KTB네트워크 "IB로 변신 중"(상보)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1.28 18:32

증권업 예비허가 신청서 제출.. '포스트 자통법' 대비

KTB네트워크가 증권업에 진출해 투자금융으로 부상하기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28일 이사회에서 증권업 신규 인가를 받기 위해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기존의 신기술사업금융업(벤처캐피탈)은 분할해 신규법인 KTB네트워크신기술금융을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신설법인을 제외한 KTB네트워크 자체는 증권업을 하는 투자은행으로 변신해 벤처캐피탈이라는 간판을 떼게 된다. 대신 기존의 신기술사업금융부문은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할 계획이다.

KTB네트워크가 증권업 인가를 받게 되면, 향후 투자은행(IB) 부문에 집중해 '포스트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에 맞춘 투자 금융기관으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다.

KTB네트워크는 허가 요건을 충족시키는 한 5월초 쯤 증권업 인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미 2~3년전부터 바이아웃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왔고, PEF(사모펀드) 규모도 VC업계 최상위다. 구조조정 및 바이아웃 부분에서 기관들에게 인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금융투자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에 근거한 신기술 사업자로 여전법을 모태로 둘 경우 2009년 시행되는 자통법에 포함되지 않아 투자은행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증권사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999년 한국종합기술금융에서 민영화된 후 증권업 진출을 위해 증권사 설립(현 키움증권)을 준비한 바 있으나 인가를 받지 못해 다우기술에 넘겨준 전례가 있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KTB네트워크의 펀드 운용규모는 2조1000억원이며, 바이아웃(기업인수 후 가치 증대 후 매각) 중심의 PEF 규모는 시장 전체의 11.8%로 수탁액 기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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