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AP협회(회장 채정호)는 28일 "태안군청에 5군데의 상담코너를 마련하고 무료 이동상담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AP협회 ‘재난관리지원센터’는 29일부터 주1회, 10여명의 전문가를 배치해 태안주민들이 심리적 피해를 극복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대형사고, 지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적 피해를 일으킨다"며 "지난 24일 태안을 방문해보니 정신건강 측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자원봉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태안주민들의 재난 충격 후유증이 자살, 폭력, 분노, 상실감 등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며 "정부기관도 재난, 재해 발생 시 ‘시설복구’뿐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복구’ 를 위한 연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안에선 이달 10일부터 18일까지 지모(56)씨, 이모(65)씨, 김모(73)씨 등 3명의 주민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한국EAP협회는 기업종사자들을 위해 심리상담, 경력계발 등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 Employee Assistance Program)을 제공하는 비영리사단법인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