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민주노총을 짓밟겠다고 하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고려대 동창회 만큼도 취급받지 못하는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거기에 맞춰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당선인이 친재벌 중심 정책을 기조로 정하면서 노동자와 민중을 배제하고, 노동운동을 탄압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판단한다"면서 강경 대처를 선언했다.
그는 "그렇다면 처음부터 이 문제를 거론했어야지 간담회 의제와 경호 문제까지 다 논의한 뒤 위원장 경찰 출두 문제를 문제삼는 것은 만나지 않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당선인과 민주노총은 29일 오후 3시30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기로 약속 했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인수위측에서 이 위원장의 경찰 출석을 전제로 삼으면서 간담회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5일부터 경찰출석 문제를 거론해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라면 응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까지 했는데 이날 최종적으로 인수위측에서 간담회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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