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준씨 상대 'BBK·다스' 본격조사

장시복 기자 | 2008.01.28 12:15

이상은·김재정 이번주 소환...'DMC'관련 1명 추가출금

이명박 당선인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28일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를 4번째로 소환해 BBK 및 다스 의혹과 관련한 본격 조사에 나섰다.

특검 관계자는 "오늘부터 △BBK 사건을 수사중인 1팀 △다스·도곡동 땅 사건을 수사 중인 2팀 △검찰 회유·협박 의혹을 수사 중인 4팀이 각각 필요에 따라 김경준씨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특검팀은 김씨를 3차례 불러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 사건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이날부터 김씨를 상대로 BBK·다스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조사 과정 녹음·녹화 자료를 분석해 나갈 계획이다.

김씨는 이날 출석 과정에서 "내 쪽만 조사하지 말고 수사 검사들도 소환하라"고 촉구하며 "통화내역과 관련한 추가증거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특히 특검팀에 BBK 수사검사 및 수사초기 자신의 변호를 맡았던 오재원 변호사와의 대질 조사를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번주 중으로 중요 참고인들을 대부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어서 수사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특검팀은 이번주안에 다스 및 도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이 당선인의 큰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이상은 씨를 반드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소환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다스의 사장인 김성우씨와 도곡동 땅 자금관리인 이병모씨 등도 조사받게 될 예정이다. 다만 도곡동 땅의 원 소유자인 J씨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특검팀은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상암동 DMC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 수사 초기 3명을 출국금지 조치 한데 이어 최근 1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호영 특검팀이 출국 금지한 인물은 3팀에서만 총 4명에 이른다.

특검팀은 DMC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번주 중으로 핵심 참고인인 최령 SH사장과 윤여덕 한독산학협동단지 대표를 불러 분양 과정에서의 불법성이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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