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의 힘, 백조로 부활하나=LG마이크론이 지난해 3/4분기에 '깜짝실적'을 발표했을 때까지만 해도 증권가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3/4분기 턴어라운드를 계기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과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4/4분기에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증권은 28일 LG마이크론에 대해 본격적인 실적개선 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4만9000원.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을 상회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1.7% 증가한 109억원으로 2006년 3분기에 118억원을 달성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PDP 후면판 (PRP) 매출증가, 디스플레이 산업 호황에 따른 TS (Tape substrate) 출하증가 등으로 원가구조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LG마이크론의 4/4분기 실적과 향후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 올해와 내년 수정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45.6%, 19.9% 높였다.
유진투자증권도 LG마이크론에 대해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지난해 4/4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BUY 1)'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은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LG마이크론이 주요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턴어라운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실적 개선 이제 시작..턴어라운드 본격화=증권가에서는 LG마이크론이 올해에도 업황 호조를 타고 본격적인 실적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PRP, TS 부문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빠른 수익성 개선, LG전자와 사업양수도 (PCB/PRP)에 따른 제품구성의 변동성 완화 등으로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홍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는 외형성장 보다는 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6944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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