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673억원 감소했다. 전날 712억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이틀째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작년 11월29일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으나 두 달만에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지난해 승승장구하던 중국펀드가 최근 홍콩 증시의 급락으로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면서 자금유출이 가속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락 여파가 국내펀드보다 해외펀드에 먼저 타격을 주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말부터 대세로 떠오른 브릭스펀드조차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자금유입 추세는 지속됐지만 최근 들어 규모가 급감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내내 수익률이 부진했던 리츠펀드를 비롯한 섹터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됐고 최근 중국펀드를 제치고 1년 평균수익률 1위로 올라선 인도펀드에서조차 자금이 새고있다.
개별 펀드로는 중국펀드에서 자금유출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와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 '봉쥬르차이나주식 1'에서 각각 223억원, 194억원, 23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자HClassA 1'에서도 130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1)'로 228억원이 몰렸고 'KB차이나포커스주식형재간접Class-A'와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 1ClassI', '미래에셋KorChindia포커스7주식 1(CLASS C-I)'로 각각 89억원, 66억원, 2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날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재투자분(62억원)을 제외시 892억원 증가했다. 일일 유입규모는 1000억원 아래로 줄었지만 자금 순유입추세는 지속됐다. 21일과 22일 증시 급락의 영향이 '펀드런'보다 저가매수 유입을 부추긴 거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4 C-A'로 249억원,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로 127억원이 몰렸고 '한국네비게이터주식 1classA',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주식형(C-A)'로 각각 51억원, 3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 1'과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 1',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 A'에서는 각각 69억원, 48억원, 46억원이 빠져나갔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꾸준한 반면 해외펀드는 2일 연속 자금이 유출되며 차별화되고 있다"며 "국내주식형펀드는 미국 정책금리 및 재할인율 인하 이후 코스피가 다시 상승하면서 자금유입이 축소되고 있으나 펀드런의 기미는 현재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적으로 손실율이 큰 중국펀드의 경우, 재간접펀드의 기관용 클래스로 자금유입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일반 고객용으로는 지속적으로 자금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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