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동시에 이 회사 회계 관련 임직원들을 불러 비자금 조성 및 증거 인멸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특검팀은 삼성화재가 고객들에게 지급할 보험금과 렌터카 비용을 빼돌려 연간 1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이를 본사 건물 22층 비밀금고에 보관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삼성화재 본사 및 수유리 전산센터,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여 총 120여 박스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또 25일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회사 김모 부장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으며, 조사를 벌인 뒤 당일 풀어줬다. 김 부장은 26일에도 특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김 부장을 상대로 압수수색 과정에서 중요 증거가 인멸된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부장을 포함해 이 회사 일부 간부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삼성일가가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구입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이번주 초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5일 홍 대표를 처음으로 소환해 12시간 동안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헴 병원' 등 고가의 해외 미술품을 대신 사들여 홍라희 관장에게 건넸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홍 대표는 의혹이 제기된 미술품은 모두 자신의 소장품이라며, 이 가운데 '행복한 눈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개를 미루다 잠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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