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호남 불패론 버려야"…물갈이 신호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1.27 15:55

신계륜 "원칙은 경선, 여론 수렴할 장치 마련돼"

총선 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이 텃밭 호남에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손학규 대표는 27일 오전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 "호남에서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호남이) 얼마든지 우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대선에서 호남이 80% 이상의 지지를 보여줬지만 나중에 마지못해 지지해 준 측면이 있다"며 "호남에서는 누가 공천이 되더라도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인적 쇄신과 정책 변화를 당 쇄신의 두 축으로 꼽았다. 그는 "국민에게 일단 보이는 것은 새로운 인물이다, 새 인물을 많이 내야 한다"며 "다음으로는 국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 야당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물갈이' 규모에 대해선 "30%다, 40%다 하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정말 변화된 모습과 지역주민들의 변화된 정서를 보여주면서도 선거라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된다, 이를 적절히 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장에 내정된 신계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전략공천에 부정적이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 경선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선 실시가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지적엔 "지금 (신당에) 과연 현역 프리미엄이 있긴 있느냐"며 "(여론조사 등) 당원과 유권자 마음을 수렴할 방법이 여러가지로 개발돼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민주당과 합쳐서 (통합된 당으로) 총선을 치르길 원한다,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신당과 민주당 출신 예비후보가 공천 과정에서 경합을 벌이더라도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나 선호도 등이) 비슷한 경우는 그렇게 (경선)하는 게 맞다 , 그래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총장은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 등 당내 지도급 인사의 총선출마 여부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 한나라당 변수, 자유신당 변수 등이 너무 많다"며 "지금 결정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