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변동장, 내년엔 더 힘들 수 있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1.28 08:30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대표

"박스권 장세에선 역발상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대표(사진)는 지난 22일을 바닥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2일 코스피 시장은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떨어지자 패닉상태로 치달았다. 하지만 미국연방준비은행(FRB)의 긴급 금리인하로 코스피시장은 급반등하는 효과가 있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미국 선거의 해' 효과로 해석했다. 향후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한 후유증이 만만치 않겠지만 미국은 일단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대형 사태를 막으려고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따라서 증시는 더 이상 폭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급락했던 대형우량주들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반등은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인 1800선까지 일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큰 시장이므로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는 답변이다. 바로 이번주 내에 1800까지 반등할 수도 있다는 것. 지난 22일 100포인트가 떨어진 것처럼 역으로 100포인트가 오를 수도 있으므로 단기간에 1800까지 닿는 것이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는 1600~1800 사이의 큰 박스권에서 변동성이 큰 장세로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박스권에서는 상승장에서의 투자방법과는 다르다"며 "매수후 보유(Buy & Hold)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위권과 상위권이 드러나 있으므로 변동성이 큰 대형주 위주로 폭락했을 때 매수해서 반등했다 싶으면 차익실현을 하는 매매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장기투자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대형우량주를 묻어두면 돈이 됐지만 지금은 낙폭이 과대한 중소형 가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중소형주 중에는 현재 말도 안되는 주가로 폭락한 가치주들이 많다"며 "주가수익배율(PER) 3~4배짜리 중 가치주를 찾아 장기 투자하는 것도 돈 버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박 대표는 " '미국의 수퍼 호황은 끝났다'는 조지소로스의 발언은 시기적절했다"며 "미국의 쇠퇴는 생각보다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은행의 부실 채권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며 내년은 매우 힘들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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