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망]'추세상승' 고지 점령할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27 12:40

서브프라임 악몽 美 하락, 이번주 반등 '불안'..670 회복이 '관건'

우리증시가 반등을 위한 중대 기로에 놓인 가운데 미국 증시가 또다시 하락했다.

이번주 우리증시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 회의 등 추가 반등의 결정적 기회를 거머쥘 지 눈길이 쏠린다. 추가 부양책이나 금리인하(50bp 예상)는 글로벌증시의 추세상승에 기대감을 몰고 올 공산이 높다.

◇미국 하락, 불안한 반등

그러나 지난주말 미국증시의 전조짐은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1.38%, 나스닥지수는 1.47% 각각 떨어졌다. 특히 하락의 주 배경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 확대 가능성이어서 더 마음에 걸린다.

미국 JP모간과 시티그룹 등 금융주는 또다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하향이 대규모 추가 상각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융주들의 지난 3∼4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상각규모는 1200억달러대로 보고 있어 전체 3000억∼400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는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을 볼 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관측을 낳는다.

미국 바클레이그룹은 지난주말 보고서를 통해 "미국 1, 2위 채권보증업체 MBIA와 암박 파이낸셜의 신용등급이 한단계 하향 조정되면 이들로부터 채권 보증을 받은 은행들의 부실 규모가 최소 2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 하락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확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보고서다.

이에따라 또다시 서브프라임발 악몽이 어렵게 살아난 반등의 긍정적 신호들을 뒤엎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같은 돌발악재의 출현은 `미국 경기부양책 확대'나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을 되레 높여준다는 `동전의 양면'도 지니고 있다.


이번주 어떤 식으로 서브프라임 악재와 반등의 긍정변수들이 상호작용하며 우리증시의 향배를 가를 지 주목된다.

◇670 안착으로 '추세상승' 되찾나

이런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이번주 670 안착을 노린다. 지난주 3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한 코스닥지수는 주봉상 120주 이동평균선이 670선으로 이 지수대는 회복해야 추세 상승을 재가동하는 셈이다.

지난주 653선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이번주 2.6% 이상만 올라주면 670 안착은 현실이 된다. 현재 3∼7일 단기 이동평균선은 강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이같은 반등속도라면 이번주 670 안착은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대형 IT 관련주가 차기 상승주도주로 부각되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나 IT부품 관련주가 '주도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부 코스닥 IT종목은 `대세 주도주'라는 재료에도 불구, 지난주 업종 불황 가능성 탓에 급락세를 보여 '주도주 등극'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반등흐름을 이어가며, 상승의 주도주를 만들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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