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그래도 성장한다" 자신감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1.25 19:25

(컨콜상보)"KTF 합병등 모든 가능성 연다"..유선전화 2천만 가입자 유지

매출정체 우려에서 불구하고 KT는 올해 목표로 제시한 '12조원 이상'을 반드시 실현하고 말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확고한 가입자 시장을 밑거름으로 신규서비스 시장으로 세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맹수호 KT 재무실장(전무)는 25일 4·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12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이상, EBITDA 3조6000억원을 달성하고, 2조6000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T는 올 4월부터 실시되는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제 도입에 대응, 경쟁사와 차별화된 교통정보 등 다양한 생활가치를 제공하는 멀티미디어서비스(SoIP:Service over IP)를 포지셔닝,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맹 전무는 "유선전화시장을 효율적으로 방어하고 있어, VoIP 번호이동제가 도입되더라도 유선전화 매출감소는 3~4%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양한 선택요금제 출시를 통해 매출감소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맹 전무는 올해 "인터넷전화와 유선전화(PSTN)을 합쳐 2000만 전화가입자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경쟁사의 VoIP에는 로엔드 SoIP서비스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주회사전환 또는 KTF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 전무는 이와 관련, "방통융합 및 유무선통합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들에게 보다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배구조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 또는 KTF와의 합병 등 지배구조개선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고,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 어느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배구조개선 변화시점과 관련해선 "정부 및 시장과의 협조, 여러절차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선 시점을 밝힐 순 없다"고 밝혔다.

KT는 특히 올해 와이브로, IPTV, 결합서비스 등 신규 성장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맹 전무는 "올해중 VoIP·유선전화(PSTN)를 포함한 결합서비스 출시를 검토중"이라며 "단기적인 매출 감소 보다는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PSTN을 포함한 결합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만 가입자를 돌파한 와이브로 사업은 오는 2009년 100만명 가입자를 달성하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 전무는 이어 "IPTV 특별법이 지난해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조직개편 등이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IPTV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 전무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등으로 경쟁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초고속인터넷 시장과 관련해선 "올해 초고속인터넷시장은 상당히 불확실할 것"이라며 "순증가입자 목표는 상황에 맞춰 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