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 713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30.7%가 대한민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9%는 싱가포르, 11.9%는 태국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제주자치도가 의료관광 및 선진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시장조사 차원에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함께 수행한 것이다. 713명의 조사대상자는 300명의 내국인과 214명의 중국인, 199명의 일본인으로 이뤄져있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한민국중 서울(42.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4.5%의 응답자는 제주도를 꼽았다.
응답자들은 의료관광에 있어 서비스의 품질을 5점 만점에 4.05점으로 가장 우선시하고 있었으며, 의료시설의 현대화가 3.99점으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여행과 치료에 드는 경비, 사전 및 사후관리서비스, 진료 상 의사소통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받고싶은 진료분야로는 한방치료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이어 노인성질환 및 재활치료, 위암 폐암 유방암 등 암치료, 장기이식 등 고난이도 수술을 꼽았다. 치과나 안과, 미용성형이 그 뒤를 이었다.
자국의 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진료 대기시간에 특히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비용과 친절도, 사후서비스 등에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관광을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치료기간으로는 24.6%가 '1주일'이라고 답했으며, '1개월'이라는 응답은 23.1%였다. 2~3일이라는 답변도 17%였다. 지불할 수 있는 비용수준은 31.9%가 "자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중국인은 "자국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본인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수준의 의료기관이 제주도에 설립될 경우 이용하겠냐는 응답에 대해서는 52.8%가 "가격이 적절하다면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10.2%의 응답자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와 관련 제주자치도 측은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함에 있어 의료서비스의 품질과 비용, 대기시간 단축 등에 특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첨단장비를 갖춘 신뢰성있는 의료기관을 유치하는 한편 적정한 가격대의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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