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외관광객 "한국의료관광 선호"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1.25 16:40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아시아에서 선호하는 의료관광국으로 한국을 가장 꼽았고, 다음으로는 싱가포르와 태국순이었다.

25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 713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30.7%가 대한민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9%는 싱가포르, 11.9%는 태국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제주자치도가 의료관광 및 선진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시장조사 차원에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함께 수행한 것이다. 713명의 조사대상자는 300명의 내국인과 214명의 중국인, 199명의 일본인으로 이뤄져있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한민국중 서울(42.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4.5%의 응답자는 제주도를 꼽았다.

응답자들은 의료관광에 있어 서비스의 품질을 5점 만점에 4.05점으로 가장 우선시하고 있었으며, 의료시설의 현대화가 3.99점으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여행과 치료에 드는 경비, 사전 및 사후관리서비스, 진료 상 의사소통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받고싶은 진료분야로는 한방치료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이어 노인성질환 및 재활치료, 위암 폐암 유방암 등 암치료, 장기이식 등 고난이도 수술을 꼽았다. 치과나 안과, 미용성형이 그 뒤를 이었다.


자국의 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진료 대기시간에 특히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비용과 친절도, 사후서비스 등에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관광을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치료기간으로는 24.6%가 '1주일'이라고 답했으며, '1개월'이라는 응답은 23.1%였다. 2~3일이라는 답변도 17%였다. 지불할 수 있는 비용수준은 31.9%가 "자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중국인은 "자국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본인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수준의 의료기관이 제주도에 설립될 경우 이용하겠냐는 응답에 대해서는 52.8%가 "가격이 적절하다면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10.2%의 응답자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와 관련 제주자치도 측은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함에 있어 의료서비스의 품질과 비용, 대기시간 단축 등에 특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첨단장비를 갖춘 신뢰성있는 의료기관을 유치하는 한편 적정한 가격대의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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