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후보 한승수, 국보위 전력 논란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1.25 16:39

이경숙 인수위원장에 이어 구설수

새 정부 첫 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승수 UN기후특별대사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25일 "국보위 출신 한씨를 총리에 내정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새 정부 첫 총리에 헌정질서 파괴 전력을 지닌 인물을 내정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명박 당선인은 그토록 기용할 사람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헌정질서 파괴 전력쯤은 문제될 게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보위 논란이 처음은 아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지난달 임명 당시 국보위 전력이 문제가 됐다. 잇따른 국보위 출신 인사를 두고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


한 특사는 국보위 입법위원이었다. 국보위는 지난 80년 5월 비상계엄 하에 만들어졌다. 전두환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마치 국회처럼 상임위원회와 분과위원회 등을 설치, 국정 전반을 움직였다. 81년 11대 국회 개원 뒤 해산했다.

참여연대는 "한 특사는 국보위 입법위원을 시작으로 역대 정권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구시대 인물"이라며 "총선시민연대는 2000년과 2004년 한 특사를 낙천·낙선대상자로 지목하기도 했고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선거 직전 탈당해 민국당 간판으로 출마한 경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러한 경력들로 인해 한 특사는 요직에 오를 때마다 구설수에 올랐고 국정운영의 새로운 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며 "임시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그의 경력, 도덕성, 정책적 공과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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