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양적성장 불구 4Q실적 실망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01.25 16:21

4분기 의류매출.할인점 실적 부진.. 연간 경상익 1조원 달성 다소 퇴색

롯데쇼핑이 업계 최초로 연간 경상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양적 성장을 기록했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롯데쇼핑은 25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851억원, 영업이익 7561억원, 경상이익 1조116억원, 당기순이익 75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8.5%, 영업이익은 0.9%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 늘었다.

작년 4/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2조706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126억원으로 26.8% 늘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358억원, 2562억원으로 각각 64.9%, 69.2%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서 증권사들의 평가는 다소 냉담했다. 증권사들의 4분기 롯데쇼핑의 실적 콘센서스(와이즈에프엔 집계치)는 매출액 2조8287억원, 영업익 2448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000억원 정도 미달했고 영업익은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320억여원 정도 밑돌았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 ~ 12월 날씨가 따뜻해 의류 매출이 신통치 않았고 10 ~ 11월 할인점 매출이 부진했던 결과"로 추정했다. 또 "4분기 실적 부진이 올해 매출 계획 설정과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해외공략은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이지만 성과를 나타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백화점과 할인점의 성장세가 모두 전년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할인점의 영업마진이 기대에 못 미치며 이마트, 홈플러스 등과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매출액 10조원, 경상이익 1조원 돌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상이익 1조원은 업계 처음이라는 것.

이일민 롯데쇼핑 IR담당 이사는 "작년에는 전체적인 소비경기 침체에도 신규점 오픈 과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이 8.5% 신장하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올해에는 중국 베이징에 백화점 오픈과 할인점 신규출점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국내에도 백화점, 할인점 사업강화와 아울렛, 영플라자 등 신업태 진출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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