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주식 직접투자 '시동'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01.30 07:30

[국민연금 해외투자]① 1조원 규모… 이르면 올 4분기부터

이 기사는 01월30일(06:3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한다. 그 규모는 최대 1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자산운용사와 증권회사 등 해외 주식 직접 투자에 경험이 많은 금융회사들로부터 실무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27일 복수의 국민연금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3월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 올해 해외주식 투자 위탁 비율을 90%로 조정한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작년 6월 확정된 '2008년 해외 주식투자 계획(100% 위탁)' 부분을 수정한 것으로 위탁비율을 10%포인트 낮춘 안건이다. 이 10%가 바로 '직접 투자' 가능치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 해외 주식 추가 투자 규모가 약 10조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이중 1조원 정도가 해외 직접 투자의 대상이 된다. 3월 운용위원회에 안건이 올라가 검토를 거친 후 6월에 계획이 확정되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실제로 직접 투자에 나서게 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해외 직접투자라는 큰 그림은 그려졌고 실무 운용 방안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 집적 투자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해외 주식 투자를 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라든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구하고 있다"며 "실무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직접 투자는 기존 위탁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을 직접 사는 것이다. 위탁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와 동일하게 구성하면 기존에 누릴 수 있었던 수익률에서 위탁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탁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를 벤치마크하기 위해서는 구성종목 모두를 사야 하는데 초기에 이같은 큰 부담을 지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 등 특정 국가의 주가지수 인덱스에 포함된 종목만을 사는 방법, 혹은 ETF(상장지수펀드)에 가입하는 방법 등이 고려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는 해외 투자에 대한 역량 강화와 더불어 위탁으로 인해 지출되는 수수료를 줄여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