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기아차 "유동성 위기? 부채증가 제한적"

더벨 김동희 기자 | 2008.01.25 14:45

기아자동차 기업설명회 김득주 재무관리실장

이 기사는 01월25일(14:2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위기설이 언론에 다시 나오고 있다. 차환발행 측면에서 3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한 것으로 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런 얘기(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는 데 회사의 입장은 어떤가

▲자금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안타깝다. 부끄러운 얘기다.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다. 지난 2년동안 영업적자를 냈다. 흑자를 내지 못했다. 영업에서 현금창출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그런 와중에 신차개발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뤄졌다. 중국 미국 공장 등의 해외투자도 이뤄졌다.

지난해 약 1조원 정도의 부채증가가 있었다. 그런데 작년 6월말부터 미국의 서브프라임으로 인해 자금시장이 경색됐다. 자금시장 경색은 회사의 신용등급이나 재무상태와 관계없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줬다. 이중고를 겪었다. 자금사정도 어렵고 부채가 늘어 시장에 우호적인 시각이 없었다. 시장에서는 생각치 못했던 시나리오가 돌았다.

확실히 말하지만 국내 부채가 4조원 정도된다. 만기는 평균 4년이다. 연간 차환해야 하는 금액이 약 1조원이다. 그 동안 차환을 못해서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는 없었다. 이번 달말에도 3500억원의 회사채를 6.9%로 발행할 예정이다. 해외차입 부분은 홀딩됐다.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이다. 이 같은 일은 재무팀으로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부분이다.

올해 사업계획이 달성된다면 추가적인 부채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중국의 일부 투자와 1공장 투자는 현지 자회사가 차입활동을 할 것이다. 본사로서는 자금 부담이 덜 한 한해가 될 것이다. 이 같은 재무 문제는 어려운 부분이다. 신뢰성의 문제다. 2002년말 부터 지금까지 IR을 하면서 거짓말한 적이 없다. 그 같은 것이 작년 한해 자금을 운용하는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회사가 어렵다거나 좋다는 것을 투명하게 밝힐 것이다.

-국내 차입금과 더불어 해외판매법인 부실이 문제다. 작년 연초에 수출가격 인하 영향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안다. 작년 연간 해외시장 개척비는 얼마나 줄었나. 해외판매법인 손실은 얼마이며 올해는 얼마까지 줄일 수 있는가

▲글로벌 비지니스를 한다. 직접적으로 해외 판매법인 적자를 봐야한다. 2006년 연간 적자가 4000억원 이었다. 2007년말에도 그 부분이 증가할 것이다. 아직 해외 결산이 끝나지 않아 정확하게 밝히기는 어렵지만 작년에도 일부 적자 증가가 있을 것이다.


시장개척비는 회계상으로 봐서 2006년도에 4000억 정도 표시됐다. 2007년에는 2800억원 수준으로 1200억원 감소했다. 수출 가격인하가 작년 하반기부터 영향을 줬다. 올해는 전 해외법인이 BEP 달성을 목표로 운영계획을 짜고 있다. 추가적인 부실은 나타나지 않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 판매량을 합하면 9만1000대 정도의 자동차 재고가 늘어났다. 매출액이 줄었는데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이 효과가 아닌가. 또 해외법인 차입금 비율은 어떤 수준이며 해외 판매법인의 지분법은 어떤가. 올해는 미국시장과 중국시장의 판매계획이 공격적인 것 같다. 어떤 전략으로 판매할 것인가

▲작년에 공장별 판매대수와 리테일 판매대수의 약 9만대 가량 차이가 있다. 현실적으로 글로벌 판매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판매계획은 139만대. 리테일로 보면 136만대다. 3만대 추가재고를 가지고 간다. 물량증가할 때 재고를 같이 나간다. 재고를 가지고 이익을 삼지 않았느냐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아자동차와 같은 회사가 그렇게 할 수 는 없다. 고정비 부담 등이 줄어든 부분이 한푼두푼 모여서 국내 매출 물량도 줄었다. 매출 원가율은 개선됐다. 매출이 증가할 때 그런 임팩트는 레버리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해외법인 차입금은 3월말까지 다 발표하게 돼 있다. 결산이 아직 안끝났다. 결산이 끝나면 명확한 자료를 통해 밝히겠다. 해외 공장 지분법은 금액을 밝히기 어렵지만 중국은 적자, 슬로바키아는 흑자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약간 흑자를 보일 것 같다.

세 자릿수 판매증가를 목표로 삼았다. 중국에서 25만대 판매가 부담스러운 숫자다. 그러나 지난해 공장가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가격인하 등 시장 흐름을 못찾아간 면이 있다. 작년에 제대로 했다면 13~14만대를 팔수 있었던 시장이었다.

중국이 급격히 변해 나가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요구하는 프로덕트 개발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1월 판매 목표를 상회했다고 들었다. 그것 가지고는 충분치 않다. 오는 2분기 실적 발표때 숫자를 가지고 말하겠다.

미국시장은 모하비가 들어간다. 서브프라임 등으로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미국은 대락 연간 17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다. 경기가 좋든 나쁘든 차이가 5~6%밖에 나지 않는 시장이다. 악화되도 1600만대의 시장이다. 고유가 문제 등을 봤을 때 기아차는 상대적으로 어드밴티지가 있을 것이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2008년이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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