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회견 이모저모]바지내리자 '술렁'

머니투데이 김원겸 기자 | 2008.01.25 14:12

25일 열린 나훈아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11시부터였지만, 오전 7시부터 회견장인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 취재진들이 몰려들기 시작, 기자회견 두 시간 전에 이미 50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 호텔측에서 마련한 640석 대부분을 메웠다.

나훈아는 웃는 얼굴로 등장했다가 1시간 가량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은 후 격앙되고 흥분된 표정으로 퇴장했다.

○…나훈아 기자회견은 사상 최다의 취재진이 모인 기자회견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 기자회견장에는 약 500명의 취재진이 몰려 근래들어 보기드문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기자회견도 생중계 시대'. 나훈아의 이날 기자회견은 케이블 채널 YTN스타로 생중계됐으며, YTN과 SBS도 현장에 중계차를 보내 생생한 뉴스를 전달했다. KBS는 지미집(크레인에 카메라를 부착한 촬영장치)까지 동원해 열띤 취재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훈아의 '입'에 강력반 형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자회견이 열린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는 사복경찰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경호팀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참석했다고 했지만, 나훈아가 밝힌 내용에 따라 수사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나훈아님 힘내세요!' 여러곳의 나훈아 팬클럽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나훈아월드를 비롯해 나사모(나훈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나훈아세상 등 군소 팬클럽들이 무리를 지어 이날 회견장에 참석했다. 이들은 저마다 격문을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나훈아는 기자회견 당일 호텔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는 지난 23일 일본에서 귀국해 서울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한 후 이날 회견을 벌였다.

○…'바지는 내리지 마세요' 나훈아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수백명의 취재진 앞에서 바지를 내리려는 시도를 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나훈아는 여배우와의 염문으로 인해 야쿠자로부터 신체가 훼손됐다는 루머에 반박하고자 갑자기 탁자위에 올라가 허리띠를 풀었다. 결국 바지는 내리지 않았지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려 했다.

○…'꿈이고 지랄이고' '남의 마누라를 탐했다면 내가 개XX다' '바지를 벗어야 믿겠는가!'. 가수 나훈아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과격한 발언과 파격적인 행동을 선보여 기자회견을 지켜본 취재진과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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