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오전 4시께 수사관 30여명을 급파해 사장실과 회의실이 있는 22층 등에서 각종 문서와 자료를 압수수색 중이다.
특히 특검팀은 전산센터에서 보험금 지급 및 미지급 내역과 고객 렌터카 특약 등 관련 자료를 찾고 있다.
이날 특검팀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삼성화재는 전날 KBS가 미지급 보험금 등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곳이다.
이 보도에서 익명의 제보자는 삼성화재가 본사 꼭대기층에 비자금 비밀금고를 설치해 뒀으며 1년에 약 1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제보자는 조성된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이용됐다고 밝히고 삼성 측이 (정.관계 인사들과)카드를 치거나 내기 축구를 해 돈을 잃어주는 방식으로 로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들은 24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한남동 삼성특검 기자실을 방문해 "고객들에게 지급돼야 할 보험금을 빼돌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었다.
한편 압수수색이 들어간 삼성화재 임직원들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 직원들은 이날 특검팀 압수수색 사실을 안 뒤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의 한 고위 간부는 "새벽에 이렇게 갑작스럽게 압수수색이 들어올 지 몰랐다"며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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