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형 분양주택 인근 시세보다 싸야 성공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8.01.25 07:29

수도권 공공택지 3곳 시뮬레이션 결과 용인 흥덕만 수익 발생

새정부가 추진하려는 지분형 분양주택이 성공하려면 투자자들이 확보돼야 하는데 결국 시세보다 싼 분양가로 공급될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파주 운정, 남양주 진접, 용인 흥덕 등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를 지분형 분양주택으로 가정해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용인 흥덕지구만이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주 운정과 남양주 진접지구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아 수익이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여지가 없지만 용인 흥덕지구는 투자자들의 수익이 발생됐다.

파주 운정지구에서 분양된 A8블록 107㎡(32평형)의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3억1870만원으로 3.3㎡당 996만원 정도다. 인근 교하지구의 동일 면적규모인 현대1차의 매매가는 평균 2억9500만원으로 3.3㎡당 921만원으로 운정지구 분양가가 75만원이 더 비싸 수익이 발생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작은 분양면적도 투자자들의 수익을 기대하긴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아파트인 교하읍 월드메르디앙1차 79㎡(24평형)의 평균 매매가(1억7500만원)는 3.3㎡당 729만원이지만 분양가는 800만원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8월 남양주 진접지구에서 분양했던 아파트 역시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값 보다 높아 투자자들의 수익이 발생할 수 없었다.

5블록에 분양된 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 111㎡(33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793만원에 달했지만 진접읍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2007년 10월)한 금강펜테리움 같은 타입의 매매가는 726만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반면 용인 흥덕지구에서는 투자자들의 이익이 발생했다. 지난 해 10월 분양된 아델리움 112㎡(34평형) 분양가와 인근 수원 영통아이파크 같은 타입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매매가가 분양가 보다 109만원이 높았다.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결국 지분형 분양주택의 성공조건은 흥덕지구와 같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아파트를 분양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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