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쟈요우(힘내라),중국!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1.24 17:35

GDP·소비자물가 긍정적…中성장 '디커플링' 핵심

불안하기는 하지만 뉴욕증시와 미국경제는 75bp의 금리인하로 차차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4/4분기 GDP 발표(30일)와 고용동향 발표(다음달 1일)때까지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급락은 없을 것이다.

미국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 역시 급락했지만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러나 반등세는 제한적이다. '패닉'은 미국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우리나라가 미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다. 중국은행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이 예상보다 많은 것이란 보도로 중국 증시는 급락했다. 그동안 뉴욕증시나 미국경제와 다른 행보를 보인 것과 다른 모습이어서 투자자들은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4/4분기 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4/4분기 GDP 성장률은 11.2%였고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5%였다.

4분기 연속 11%대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침체 우려가 높은 미국을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예상치(11.3%)보다 낮고 전분기(11.5%)보다 낮은 것은 불안하다. 5개월 연속 6%대의 물가 상승은 더욱 불안하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더 강력한 긴축 정책을 가져올 수 있고 자칫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는 기우일 뿐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임금인상의 필연적인 산물인데 임금인상은 역으로 소비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유미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소매판매 확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중국이 도시화와 소득 증가 등을 통해 내수경기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부터 발효되는 새노동계약법에 따른 고용안정 등을 고려할 때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시장에서 추가 긴축 우려보다는 중국의 양호한 경제를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불안하지만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이를 방증한다. 미국 경기 침체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을 다시금 각인시켜준 것도 이번 경제지표다. 아울러 중국이 글로벌 경기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도 충분하다.

조용찬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년간 중국의 대미 수출의존도는 크게 낮아졌고 미중 양국의 산업분업과 무역구조상 매우 강한 상호 보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중국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는다면 '디커플링'은 다시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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