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의 차이나플레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사이트펀드는 홍콩을 포함, 중국을 투자의 중심에 놓는 차이나 플레이(China Play)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사이트펀드는 글로벌 증시에서 이머징시장이 성장을 이끌고 있고 그 중에서도 중국이 '핵심지역'이기 때문에 초기 포트폴리오는 중국펀드 수익률의 ±50%를 반영시키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예컨대 중국관련 펀드가 한해 50%의 수익을 낸다면 인사이트펀드는 25%~75%사이의 수익률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펀드포트폴리오에서도 인사이트펀드는 홍콩을 포함, 중국 관련 주식의 편입비율이 펀드 설정액의 절반가량 된다. 한국펀드평가가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인사이트펀드의 포트폴리오(지난해 12월 31일 기준)는 중국에 편입된 주식비중이 29.79%이며 홍콩은 15.56%다. 중국, 홍콩을 합쳐 45.35%다.
이어 러시아(17.44%)와 브라질(13.85%), 한국(10.36%), 스위스(6.69%), 인도(1.59%) 등 순이다. 일본과 미국에 대한 투자는 각각 0.19%와 0.14%에 그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장래성을 자신했다. "중국의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수급 문제는 곧 안정화될 것이기 때문에 염려의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미국 금리 인하 조치와 홍콩에 대한 중국당국의 QDII(공인 중국기관투자가의 해외증시 투자허용제도), 오일머니 등 자금 유입이 이뤄져 홍콩 H증시뿐 아니라 본토의 중국증시는 곧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인도에 대한 투자는 가격부담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인도 선섹스지수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3배까지 올라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수급상황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겠지만,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 밸류에이션 차이가 확대됨에 따라 올해 인도 증시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보수적 관점에서 지켜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미래중국펀드와는 차별적 운용=업종별로는 금융과 소비재, 에너지, 통신 등 약 22개업종에 걸쳐 투자가 이뤄졌다.
무선통신 전기서비스와 인터넷소프트웨어 등이 각각 8.92%와 8.86%로 가장 높고 은행업(8.60%)과 석유가스업(8.51%), 호텔레스토랑업(8.20%)도 8% 대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다. 이밖에 다각화된 금융서비스(7.95%)와 전기장비(7.06%), 보험업(6.32%)도 상당한 비중을 점유한다.
반면 미래에셋의 기존 중국펀드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계(5.34%)와 건설ㆍ엔지니어링(4.35%) 등은 5% 안팎에 머물고 있어 앞선 미래에셋의 해외펀드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종목별로는 중국 인터넷검색업체 '바이두닷컴'과 러시아 통신업체 '모바일 텔레시스템스', 러시아 천연가스 생산업체 '가즈프롬', '홍콩증권거래소, 발전설비 부문의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스위스의 ABB(ASEA Brown Boveri)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식편입비율 감소세=인사이트펀드는 설정 이후 주식편입비중을 꾸준히 늘려오다 최근 글로벌 조정장에서 주식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인사이트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은 12월 10일 97.48%로 최고조에 다다랐다가 글로벌증시의 불안이 이어지자 지난 23일에는 88.13%까지 주식편입비중을 낮춘 상태다.
반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성은 지난해 12월10일 2.52%까지 낮아졌다 세계증시의 불안이 가속화하면서 지난 23일에는 11.87%까지 끌어올렸다.
23일 기준 설정액이 4조7000억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즉시전력감'으로 투입할 수 있는 현금 등 유동성이 536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미래에셋의 국내펀드 중 '디스커버리플러스주식형 C-A'의 최근 설정액이 53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중형 디스커버리급' 펀드 운용액에 맞먹는 금액을 '실탄'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채권은 인사이트펀드 설정 이후 단 한번도 편입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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