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김씨를 불러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과 관련 1차 진술을 확보한 특검은 이날도 김씨를 상대로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을 중심으로 BBK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이날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며 "이명박 당선인 측 사람인 이진영씨 말만 듣고 수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특검에서) 조사가 다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영씨는 'BBK 사건' 당시 LKe뱅크에서 이 당선인의 비서로 일했던 인물로 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첫공판에서 김씨측 변호인인 홍선식 변호사도 "검찰은 미국 법정에서 이미 이명박 측 변호인에 대해 협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이진영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의 횡령 혐의를 결정내렸다"고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반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씨는 입국 동기와 관련해 "미국에서 민사소송이 끝나서 들어온 것"이라며 "이 당선인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고 '기획입국설'을 부인했다.
그는 또 "BBK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계좌추적에만 집중하지 말고 모든 상황을 봐서 수사를 잘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씨 조사에 입회한 박찬종 변호사도 "이 당선인을 소환하지 않은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됐을리 없다"며 "특검에 김씨와 이 당선인의 대질신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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