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비자금 미술품 못 찾았다"(상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1.24 12:03

리히텐슈타인作등 문제작품 관련 보도 부인…확인 작업중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용인 에버랜드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미술품 가운데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30여점의 고가품 중 일부가 포함돼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24일 밝혔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에버랜드 창고에서 발견된 미술품 가운데 김 변호사가 삼성 일가 측이 비자금으로 미국 뉴욕 크리니티 경매 등에서 구입했다고 폭로한 고가품이 포함됐는지 계속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등 김 변호사가 폭로한 미술품을 찾았다는 보도는 잘못됐다"고 말했다.

윤 특검보는 이어 "물론, (압수품 가운데)김 변호사가 폭로한 작품과 제목이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미술품 특성상 '무제' 또는 '풍경'처럼 흔한 제목이 많기 때문에 확인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특검팀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소환 계획과 관련, "홍 대표 소환 여부는 보안문제로 밝힐 수 없지만 필요할 경우 누구든지 소환할 수 있다"고 말해 소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김 변호사가 폭로한 비자금 의혹 대상은 '행복한 눈물(리히텐슈타인 작)'과 '‘베들레헴 병원(프랑크 스텔라 작)'을 비롯해 '화이트 파이어(바넷 뉴먼)', '무제(도널드 저드)', '추상(게르하르트 리히터)' 등이다.

특검팀은 현재 에버랜드 압수수색에서 촬영한 미술품 동영상과 사진을 토대로 김 변호사가 폭로한 미술품이 있는지, 또 다른 고가품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 직후인 22일 오후 관심을 모아 온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헴 병원'은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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