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분기 연속 11%대 성장(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1.24 11:35

지난해 경제성장률 11.4% 13년래 최고…인플레 우려 증가

중국이 4분기 연속 11%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경제에서 하강 국면을 걷고 있는 미국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전분기 11.5%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3%에는 조금 못미치는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중국 GDP는 전년대비 11.4% 성장한 24조7000억위안(3조4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1%에 비해 0.3%p 상승한 것이다. 연간 경제성장률로는 지난 1995년 이후 최고다. UN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경제성장에 17%나 기여해 미국과 같은 수준을 차지했다.

모간스탠리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왕칭은 "미국이 경기침체를 향해 갈때 중국이 너무 많은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글로벌 경제에 동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중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6.5%상승, 5개월 연속 6%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전체로 4.8% 상승, 정부 목표치인 3%를 훌쩍 뛰어 넘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올해에도 물가 상승세는 가속화돼 지난해보다 높은 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3.5%로 인하한 반면 중국의 1년만기 대출금리는 7.47%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금리 스프레드를 노린 핫머니의 중국 유입도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유동성 증가로 가뜩이나 물가 안정성에 위협을 받고 있는 중국 당국으로선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마이클 커츠 베어스턴스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경제 이슈를 넘어 사회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위험 요인으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잡고 금리 인상과 지준율 인상 등을 단행해왔다.

지난해 중국 도시지역의 공장 및 부동산 투자는 25.8% 급증했다. 이는 전년 24.5%보다 소폭 높아졌다. 12월 산업생산도 전월 17.3%에 이어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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