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첫 매출..영업익 155억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1.24 10:16

'07년 매출 630억-영업익 155억

셀트리온이 지난해 회사 설립 후 첫 매출과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2007년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액 630억원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설립 후 첫번째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전년도에 18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의 장기공급계약으로 생산한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 핵심원료에서 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상반기 '오렌시아'를 시험생산하기 시작,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상반기 시험생산에서 25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하반기 상업생산으로 375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셀트리온은 생산시작 후 첫 매출발생까지 50여일 이상 소요되는 산업의 특성상 하반기 상업생산분에 대한 영업이익이 4분기 집중, 이기간에 약 8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29%에 달한다.

2007년 순이익은 410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전년 26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셀트리온은 고객사의 계약종료 위약금 등에 따른 기타영업외수익 등을 포함해 약 130억원 이상의 순영업외손익을 실현했고, 당기 이연법인세로 약 120억원의 당기순이익 증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셀트리온의 '오렌시아' 생산설비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설비 심사를 거쳐 12월에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세포배양 단백질 의약품을 대량생산하는 설비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회사가 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우리의 세포대량 배양 및 단백질 정제기술 등 생명공학 기술과 인력, 품질관리 시스템이 세계적인 수준임이 입증된 사례"라며 "다국적 제약사와의 추가공급계약이나 자체개발한 신약생산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갖추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은 최근 독일 메디젠과 항암치료제를, 국내 유한양행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공동개발키로 한 바 있다. 호주 CSL과는 골수종 백혈병 치료제 공정개발 및 임상.상업제품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향후 이 회사가 개발할 모든 치료용 항체신약에 대한 우선 공급권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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