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고가 미술품 확인..수사 탄력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1.24 09:27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삼성가 소유의 고가 미술품이 은닉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용인 에버랜드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고가 미술품 일부를 찾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차명의심계좌 수사를 통한 비자금 실체 파악에 올인했던 특검팀 수사가 미술품 관련 수사까지 확대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에버랜드 내 맹인안내견 학교와 자동차박물관 등에 보관돼 있던 수천여점의 그림을 일일이 동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해 전문가들과 함께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30여점의 고가 해외미술품 포함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여왔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확한 작품명은 밝힐 수 없지만 (김 변호사가 밝힌 리스트와)외관이 일치하는 그림 일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비자금 용처로 의심되는 고가 미술품이 발견됨에 따라 일단 그림의 진위 여부를 파악한 뒤 작품을 최초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와 미술관 관계자 등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미술품 구입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차명의심계좌와 관련, 23일 삼성전자 윤모 부사장 등 임직원 4명을 추가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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