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상위주, 실적따로 주가따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1.23 17:44
주가가 실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널뛰기 장세와 희망적이지 않은 전망에 불안한 투심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T&G를 비롯한 S-Oil, GS건설, KTF, 부산은행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KTF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4분기 실적 뿐 아니라 연간 실적도 양호했다. 특히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해 영업익은 전년도에 비해 49.1% 상승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전일대비 1.13% 하락했다.

특히 GS건설의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전일까지 27% 하락한 상태여서 상승반전을 기대했지만 실적 발표후에도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마감하는데 그쳤다.

백재욱 유진투자증권 애너릴스트는 "해외수주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대형건설주들이 그동안 시장보다 프리미엄을 많이 받았던 상태였다"며 "이미 신정부의 정책이 대부분 노출된 상태일 뿐 아니라 분양 경기도 좋지 않다는 소식 때문에 프리미엄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4.1% 감소한 KTF는 전일대비 2.42% 올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회계기준 변경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160억원정도 증대 효과가 있었다"며 "실적이 양호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단기 하락폭이 컸고 2008년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은행, 영업익 49.1%↑ 주가1.13%↓
부산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7.2% 증가한 27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990억원에서 1조8470억원으로 2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09%(1298억원) 증가한 394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는 1.13%내려 1만3100원을 기록했다.


◇KT&G, 영업익 14%↑ 주가 0.38%↓
시가총액 순위 14위인 KT&G (107,100원 ▲400 +0.37%)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4% 증가한 81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매출액은 6.6% 증가한 2조4127억원, 순이익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6612억원이다. 국내 담배매출이 전년보다 5.9%, 수출담배 매출은 13.6% 늘었고, 고가담배 비중 증가와 매출원가율 하락으로 영업이익률도 33.8%로 전년보다 2.3%포인트 개선됐다. 이날 KT&G 주가는 전일대비 0.38% 하락한 7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Oil, 영업익 17.6%↑ 주가 3.48%↑
S-Oil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883억원으로 17.6% 증가했으나 세전이익은 원화강세 여파로 0.8% 감소했다. 매출액은 가솔린, 나프타 등 석유제품 가격상승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해 15조2188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전일대비 3.48% 상승한 6만5500원을 기록했다.

◇GS건설, 영업익 9.6%↑ 주가 0.77%↑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421억원으로 전년대비 9.60% 증가했다. 매출액은 6조113억원으로 4.6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43% 증가한 4002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전일대비 0.77% 상승해 13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TF, 영업익 34.1%↓ 주가 2.42%↑
KTF는 지난해 3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 '쇼' 바람을 일으키며 매출을 전년대비 10%이상 늘렸지만, 마케팅 지출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 한해동안 매출은 12.1% 증가한 7조2933억원, 영업이익은 34.1% 감소한 4409억원, 당기순이익은 40.7% 감소한 244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2.42% 오른 2만75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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