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개사, 신흥證 지분참여비율 확정

더벨 김용관 기자 | 2008.01.24 08:30

설 전후 실사마감, 3월께 본계약… 업계 5위권 성장 목표

이 기사는 01월23일(16:3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 인수를 위한 계열사별 지분참여 구도를 결정했다. 이어 다음달 초 실사를 끝내고 구체적인 인수금액과 자본확충 방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신흥증권 인수를 위한 계열사별 지분 참여 비율이 현대차 50%, 현대모비스 30%, 기아차-현대제철-엠코 6~7% 등으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안팎에서 추정하는 인수금액은 양해각서(MOU) 당시의 주가(11일 종가 2만8650원)에 1.5~2배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1490억~1980억원 안팎.

현대차그룹이 인수키로 한 지분은 신흥증권 지승룡 사장과 특수관계인 등 4인이 보유 중인 345만5089주(29.76%)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일단 실사가 끝나봐야 정확한 인수금액을 산정할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가의 1.5~2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별로 최대 현대차 1000억원, 현대모비스 600억, 기아차-현대제철-엠코 각 130억~14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기아차의 경우, 최소한도의 금액만 투자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우발 채무 등 재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자문 계약을 맺고 약 20여명의 전문 인원을 파견, 지난 14일부터 실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 인수를 위해 박정인 수석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흥증권 인수 TF팀'을 구성했다. 지난해 연말 현대캐피탈/카드에서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 5명이 TFT를 이끌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설 전후로 실사를 끝낸 후 본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계약에 앞서 금융감독원의 승인 여부가 관건이다.

현대차그룹은 장기적으로 신흥증권을 업계 5위권의 증권사로 키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 등의 방법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한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신흥증권의 납입자본금은 580억원에 불과해 수익원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게 현실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그룹 전체적으로 자금 소요가 많기 때문에 내년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재 14개인 지점수를 연내 50~60개로 확대한 후 추후 100여개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을 기업금융(IB)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법인영업에 강한 신흥증권을 인수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소형 자동차 부품회사들의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하는 동시에 그룹내 다양한 금융관련 활동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신흥증권 지승룡 사장과 특수관계인 등 4인의 지분 345만5089주(29.76%)를 인수키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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