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끝모를 공천갈등 李·朴 담판에 달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1.23 15:34

공천심사委 구성 난항..회동 결과가 '분수령'될 듯

18대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몸살을 앓는 한나라당이 2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을 계기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통의동 자신의 집무실에서 최근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온 박 전 대표를 만난다.

표면적으론 특사 활동 보고를 받고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 하지만 최대 현안인 공천 갈등 문제에 대해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눌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때마침 당은 이날 총선기획단 회의를 통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을 마련, 24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독대할 전망이어서 공천 관련 '담판'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지난 21일 일본특사단 보고엔 특사단장 이상득 국회부의장뿐 아니라 동행했던 권철현 전여옥 의원도 배석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20~30분 가량 중국특사 활동 보고를 받을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공천문제 등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 여부도 실제 회동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현재로선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상황. 박 전 대표측에선 "탈당 불사"를 거론하며 단호한 입장이지만 당 안팎에선 "한나라당을 여기까지 지켜 온 박 전 대표가 쉽사리 당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극적 타협에 무게를 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공심위 구성 난항..첨예한 대립= 당에선 이른바 '친이'-'친박'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오후로 예정된 공심위 구성이 연기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인선을 둘러싸고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재섭 대표가 이방호 사무총장의 공심위 참여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박 전 대표측에선 △사무총장이 공심위에 참여한 전례가 없고 △이 사무총장은 경선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직책임자였다는 점을 들어 이어 반대하고 있다.

강 대표와 친박 진영 좌장 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심위원장엔 경선 당시 후보 검증위원장을 맡았던 안강민 전 서울고검장이 내정된 가운데 당내 인사로는 이종구(서울 강남갑), 임해규(경기 부천원미갑), 김애실(비례대표)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에는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17대 총선 공심위원), 김영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동대표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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