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 환율 타고 주가 '부릉부릉'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1.23 15:32

4Q 실적 예상치 웃돌 전망…환율·신차 효과 등 기대, 주가 상승 본격화하나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 내수 판매가 증가한 데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 때문이다. 주가 역시 최근 환율상승과 신차 '제네시스' 효과로 본격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8개 증권가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조3721억원, 영업이익은 507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0%, 6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흡수 효과와 부품담가 인하노력 등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집중된 만큼 실적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1분기에도 신차 모멘텀에 따라 판매는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환율 하락폭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주가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펀더멘털대비 크게 저평가 돼 있는 데다 최근 환율 움직임이 우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내수 모멘텀이 강하고 하반기 해외부문 개선효과가 상반기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상반기 중국 인도 판매비중 확대로 본격적인 주가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기아차의 실적개선이 주가 부담을 해소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아차 영업이익은 958억원으로 흑자전환, 올 1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낼 것"이라며 "또 기아차의 3500억원 원화채권 발행 역시 현대차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1800원(2.68%) 오른 6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전날에도 0.3% 소폭 하락마람하는 등 최근 주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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