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국내채권 이익실현 기회로?

더벨 김동희 기자 | 2008.01.23 10:42

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주춤'… 금리하락 속도조절?

이 기사는 01월23일(10:4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그 동안 국내 채권금리 하락을 이끌어온 외국인들의 채권 거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단기간에 금리가 급락하면서 채권의 가격부담이 높아져 이익실현에 나설 수 있기 때문. 더욱이 장단기 금리 역전도 지속, 추가적인 채권 매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다.

23일 오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채권 팔자 물량을 내놓으며 금리하락의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연일 계속된 외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도 94계약에 그쳐 주춤하고 있다.

국내은행 채권 매니저는 "외국인들은 미국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이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일단 장초반 외국인들이 매도를 내놓자 국내기관들 위주로 매도가 나오는 듯 하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 매니저도 "은행채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채권 팔자가 나오는 듯 했다"며 "외인들에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채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외국인의 매도가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아 채권 금리가 추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 3년물(2007-7호)은 전일민평보다 4bp 하락한 5.25%, 5년물(2007-5호)은 3bp 내린 5.32%에 호가되고 있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6틱 상승한 107.33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른 국내은행 채권 매니저는 "외국인들은 금리 조정이후 추가 금리하락 가능성을 염두해 두는 것 같다"며 "미국이 경기침체우려로 금리를 인하했듯이 국내도 물가 상승 우려와 상관없이 경기가 둔화되고 주식시장이 침체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쪽에 베팅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신권 채권 매니저도 "콜금리 인상이 없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통안증권 위주로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급하게 이익실현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한국은행의 반응을 주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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