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딜러 "한은, 콜금리인하 부담 느낄 것"

더벨 김동희 기자 | 2008.01.23 10:15

금리 하락 기조 당분간 계속

이 기사는 01월23일(09:1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전격적인 0.75%p 금리인하에 대해 대다수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국내금리의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의 자금이탈이 늘어나고 있는데다내외금리차 확대로 금리재정거래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양도성예금금리(CD)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압력이 높아지면서 매도요인이 없다는 것도 큰 이유다.

국내은행 한 채권 매니저는 "미국 금리 인하는 당분간 국내 금리 하락 흐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MMF와 채권형펀드의 자금이 늘어나는 것에 반응할 수 밖에 없어 콜금리 인하까지 밀어 붙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콜금리 인하의 콘센서스를 형성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 통화정책을 쓰지는 않을 테지만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 채권 매니저도 "해외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국내 정책금리도 인하해야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장단기 금리역전은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외국인과 외은지점의 재정거래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정말 미국을 따라가야 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며 "상반기 국내금리 인하가 힘들다면 국내 금리의 저점은 15bp 가량 남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권 금리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뿐 금리 반등도 고려해야한다는 신중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

투신권 채권 매니저는 "전반적인 경기나 시장분위기는 채권금리에 우호적"이라면서도 "환율이 오르고 통화스왑의 손절 가능성도 있어 금리 반등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시장에 매도할 만한 재료들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콜금리와 3, 5년 국고 스프레드가 더 줄기 힘들어 보인다"며 "콜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분위기이지만 거의 금리 저점에 온듯한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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