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어 LG도 '비즈니스 전용기' 시대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1.23 09:03

14인승 G550 비즈니스 제트기, 올 상반기 구매 예정

삼성에 이어 LG그룹도 자가용 비행기 시대를 맞았다.

23일 (주)LG는 "올 상반기 중으로 미국 걸프스트림사로부터 14인승 G550 비즈니스 제트기를 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구매 가격은 밝히지 않고 있으며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기업 중 전용기를 보유한 기업은 항공사를 운영하는 한진그룹(VIP 임대용으로 운용)과 삼성그룹에 이어 3개로 늘었다. 특히 주요 경영진들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목적으로는 삼성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그룹은 '글로벌 익스프레스(좌석수 14석) ' 2대와 보잉 비즈니스젯(BBJ, 좌석 수 18석) 1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1년에 100회 이상의 운항을 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해외 출장이 잦은 LG 그룹 내 주요 경영진들이 활용할 예정이며, 사장급 이상이 탈 지 글로벌 비즈니스가 많은 임원들까지 탈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을 제외한 주요 그룹들은 그동안 임대 전용기를 활용해 왔다. 지난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12년 엑스포의 여수 유치를 위해 유럽 출장을 다닐 때도 20인승 규모의 임대 전용기를 활용했고, 최태원 SK 회장도 2006년 10월 일주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베트남 하노이·호찌민을 방문할 때 미국 걸프스트림사가 만든 14인승 비즈니스 전용기(G-Ⅳ)를 임대해 다녔다.

LG그룹은 그동안 국내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데 이용할 목적으로 2대의 헬기를 운용해 왔다. 특히 구본무 회장 등 LG家가 워낙 격식을 차리는 것을 꺼려해 그동안 전용기 구매를 미뤄왔으나, LG 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전용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이번에 이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비즈니스가 확대 일로에 있는 만큼 자가용 비행기를 구입하려는 대기업 그룹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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