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다음↓, IPTV는 디스카운트 요인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01.23 08:49

-CJ투자證

CJ투자증권은 23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 IPTV(인터넷TV) 사업 직접 진출 결정은 주가에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9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최근 주가급락을 반영,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심준보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다음의 IPTV 직접 진출은 네이버가 KT의 IPTV 검색부문 담당하고, SK컴즈가 하나로텔레콤 IPTV 마스터 콘텐츠 제공업체(MCP)역할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IPTV 전략이지만 몇 가지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전날 한국MS, 셀런과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해 IPTV 사업에 진출, 오는 7월에 'pre IPTV'서비스를 론칭하고, 하반기에 본격적인 IPTV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CJ투자증권은 투자비용 부담을 첫번째 리스크로 꼽았다. 심 애널리스트는 "IPTV의 사업규모는 KT의 경우 연간 1300억원 이상의 콘텐츠 투자와 인터넷망 투자를 제외하고도 2800억원 규모의 VOD서버 등 IPTV 설비투자(CAPEX)를 계획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고객 베이스 차이로 CAPEX 투자가 적더라도 경쟁을 위한 콘텐츠는 유사한 수준으로 제공되어야 하므로 투자부담이 높다"고 말했다.

또 한국MS는 외국인 회사로 합작회사의 지분율 49%를 넘길 수 없기 때문에 다음이 적은 부담으로 사업에 진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콘텐츠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IPTV 콘텐츠 경쟁의 핵심은 방송용 콘텐츠이며 이를 위한 콘텐츠 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다음이 서비스하게 될 ‘Open IPTV’ 환경의 특성상 방송 콘텐츠에 대한 몰입이 분산되므로 방송 콘텐츠 업체가 기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MS플랫폼을 사용하는 해외 20여개 IPTV 사업자와 콘텐츠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 방송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소싱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콘텐츠 소싱 비용은 MS가 아닌 각국의 IPTV사업자가 부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방송용 콘텐츠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집집마다 초고속인터넷과 PC를 사용하면서 추가적인 비용으로 ‘Open IPTV’를 즐길만한 유인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CJ투자증권은 IPTV 합작사의 지분법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나TV', '메가TV' 가입자의 90%정도가 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상품 가입자라는 점에서 다음의 IPTV 사업은 틈새시장 전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망이용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규모의 가입자 모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타당하므로 IPTV 합작회사로부터의 지분법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IPTV 직접진출 외에 다른 IPTV 전략이 마련되기 어렵다는 점이 다음의 딜레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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