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미국연방준비은행(FRB)의 전격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보였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23일 "극도로 위축됐던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함과 동시에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추가 급락의 고리를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기적 시장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공은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대한 주식시장의 의존도는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RB의 금리인하는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첫번째는 FRB의 의지를 확인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다.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 등의 대책에 이어 FOMC회의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점은 강한 의지의 산물이다. 시장 컨센서스(50bp)를 넘어선 금리인하와 80년대 오일쇼크이후 가장 큰 폭의 금리인하라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또 다른 해석은 사태의 심각성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시인함으로써 향후 경기 침체에 대한 막연한 우려감이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경기부양책만으로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한계와 '단발성 효과'에 불과할 것이란 해석이다.
김 파트장은 "부시 행정부가 추가적인 대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리 및 재정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공조 체제가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FOMC 회의에서 발표될 FRB의 시각보다는 실질적인 경기지표인 4/4분기 GDP결과와 1월 고용동향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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