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테라는 22일 지난해 4분기에 25억1300만 대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률은 25%에 달했다. 전분기 9억5900만 대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D램 가격이 폭락으로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매출액도 전분기에 비해 21% 감소한 100억5900만 대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458억6500만 대만 달러, 영업이익은 80% 급감한 31억6400만 대만 달러에 그쳤다.
이노테라는 이어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300억 대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2%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는 주로 70/75나노 전환과 58나노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노테라는 올해 1분기 정도까지 70/75나노 시험 가동을 거쳐 2분기부터는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난야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난야는 지난해 4분기에 56억8100만 대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률은 무려 55%에 달한다. 3분기 21억6400만 달러(영업손실률 16%)의 배가 넘는 규모다. 매출도 전분기 대비 23% 줄어든 103억7300만 대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0% 줄어든 528억9400만 달러에 그쳤고 전체 영업적자는 89억8200만 대만 달러에 달했다. 영업손실률은 17%였다.
난야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8% 줄어든 400억 대만 달러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D램 가격 하락으로 D램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이를 견디지 못한 일부 업체들이 감산이나 이합집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선발업체들을 중심으로 D램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프로모스가 올해 설 연휴를 전후해 10일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D램 현물가격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반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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