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점수 공개…반영비율 자율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1.22 15:55

(상보)인수위 '2012년 대입 완전 자율화' 발표…"본고사 부활은 막는다"

올 대학 입시부터 수능 과목별 등급 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도 함께 공개된다.

또한 학생부 및 수능 반영 비율을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 동안 입시제도를 변경할 경우 '3년 예고제'를 지켜 왔지만 인수위는 수능등급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혼란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올 고3학생들부터 당장 바뀐 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입 수험생들은 과목별 등급(9등급)과 함께 백분위점수와 표준점수가 같이 적힌 수능 성적표를 받게 된다.

인수위는 또 대학들이 내신(학생부) 비중을 높이라는 교육부의 압력으로부터 벗어나 자율적으로 학생부 반영 비율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올 상반기까지 교육부의 대입업무를 대학교육협의회 등 대학협의체로 이양하고,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도를 확대할 수 있도록 128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신 대학들은 새 정부의 본고사 금지 방침에 따라 대교협이 중심이 돼 올 상반기 중 본고사 규제 체제를 마련하고, 사회적 책무 차원에서 2009학년도부터 신입생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정보 공개 항목에는 신입생 중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 비율, 신입생의 출신고교 유형 및 특성, 전형방법에 따른 최종 학생충원 결과 등이 포함될 예정이지만 수능 성적까지 공개할 지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인수위는 이 같은 대입 자율화 1단계 방안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올해 중3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2학년도부터 2단계 대입 자율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현재 7~8개에 이르는 수능 응시과목이 최대 4과목까지 축소된다.

2012학년도 입시부터 사회, 과학, 직업 등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한문영역을 합쳐 선택 과목이 2개를 넘지 않도록 해 응시과목을 최대 5과목으로 줄이는 것.

2013학년도 입시부터는 영어를 아예 수능에서 분리, 상시 능력평가시험으로 전환해 응시과목을 최대 4개까지 축소할 예정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영어교육을 획기적으로,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는 나라를 벤치마킹하면서 5년동안 (이 부분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이명박 정부 임기 마지막해인 2012년부터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 입법, 수능 업무 교육과정평가원 완전 이양 등을 실시해 3단계 대입 자율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인수위는 자율화 1단계인 2009학년도 예비고사부터 2012학년도 입시까지 본고사 부활은 확실히 막겠다고 못박았다.

이주호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는 "예비 고3학생들의 경우 수능등급제 보완 외 급격한 제도 변화가 없다"며 "대교협이 본고사와 유사한 논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규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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