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제스처에 속지 말자"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8.01.22 14:30

무차별 매도공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더이상 외국인의 제스처에 속지 말자."

외국인의 무차별 매도세가 이어지며 외인들의 행보에 대해 비관적인 분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22일 "외국인 매도가 거의 마무리된 것 같다"는 취지의 공식 발언을 한 데 대해 "이를 역으로 보는 게 맞다"는 역설적인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은 '환금성'이 높은 한국 증시에서 매도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날 외국인은 기관들의 '매수주문' 이후 즉시 매물을 내놓는 신속함을 보이고 있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매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는 게 정답"이라며 "주가가 많이 빠져 매도압력 자체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여전히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갖고 있어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외국인은 주식을 계속 보유할 만큼 편한 상태도 아니고 멈출 여건에 있는 것도 아니다"며 "다만 다른 시장에 비해 한국 시장이 많이 빠진 만큼 매도세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어느 정도가 (외국인 매도의) 진정국면일 지 알 수 없다"며 "매도 대부분이 미국과 영국계인데, 결국 미국은 물론 유럽 등에서 글로벌한 시장안정 시그널이 나오고 투자심리를 회복시켜야 안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이어 "외국인은 이제 대만 등에서도 무차별 매도공세를 펴고 있다"며 "전세계 실물경기 위축이란 위기의식이 몰고오는 파장이 어느 정도로 확산될 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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