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 마라톤대회는 숲속에서 부드러운 황토흙을 밟으며 기록과 관계없이 걷거나 뛴다. 여기에 국내서는 보기 드문 특색이 있다.
우선 참가비 1만3000원은 모두 개인 명의로 전액 복지재단에 기부된다. 이는 대회 총 코스 길이가 13㎞인 점을 감안, 주최 측이 참가비를 1㎞당 1000원씩 책정했기 때문이다.
기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뤄진다. 연말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기부영수증도 발행키로 했다. 다만 10-20대 젊은층의 참가는 무제한이며 참가비도 받지 않는다.
지난 2회에 걸쳐 검증된 마사이마라톤은 숲, 황톳길, 맨발 및 자연을 통한 치유라는 의미의 ‘에코힐링(Eco-healing)’ 등 독특한 개념이 접목됐다. 사진 및 그림 등 다양한 작품전시회, 연주회 및 이벤트 등 문화공연이 코스마다 선보인다.
대회 주최는 지역 소주업체인 선양.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2억원의 ‘맑은사랑기금’을 조성해 사회복지모금회에 기부하면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모색하다 이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약 500여명의 외국인도 참석을 희망하는 것으로 사측은 전했다. 여기에는 각종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 회사 조웅래 회장의 친분도 작용했다.
50여명의 일본인도 현해탄을 건너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일본 민영방송인 아사히TV도 취재차 5월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대회장소인 계족산은 사유림 및 국공유림이 섞여 있는 곳. 관리는 대전시가 하지만 대회 준비를 위한 황토길 조성 등은 선양이 사비(社費)로 직접 했다.
참가 신청은 이달부터 오는 4월 11일까지며, 인터넷 홈페이지(www.masaimarathon.com)에서 하면 된다. 현재 이 대회는 지난해 경북 문경시가 벤치마킹하는 등 다른 지자체 및 기업체의 모범적인 기업홍보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선양 관계자는 “수익성을 철저히 배제한 채 시민들의 건강과 불우이웃돕기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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