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청소년 30%, "담뱃값 1만원이면 금연"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1.22 11:20

15%는 가격과 무관하게 흡연-흡연율은 감소추세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 10명 중 3명은 담뱃값이 1만원이 넘어야 담배를 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2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가 전국 117개 중·고생 739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7월 동안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흡연학생들의 27% 가량은 담뱃값이 1만원 이상이면 금연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담뱃값과 상관없이 흡연을 계속하겠다는 경우도 △남중생 14.5% △여중생 19.5% △남고생 13.2% △여고생 13.8% 등 15% 내외였다.

건강 등의 이유로 금연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남성 82.8%, 여성 86.4%로 비교적 높았다.

청소년의 흡연율은 감소추세다. 남고생의 경우는 97년 35.3%까지 증가한 이후 2005년 15.7%까지 감소했다 2006년에는 20.7%로 소폭 증가했지만 2007년에는 16.2%로 다시 감소했다.

남중생도 2000년 7.4%까지 증가했다가 2004년 2.4%까지 감소한 후 2006년 5.3%로 증가했으나 2007년에는 4.8%로 줄었다.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담배를 피운적이 있냐'는 응답에는 남중생 26.7%, 남고생 43.4%, 여중생 14.6%, 여고생 22.4%가 '그렇다'고 답했다.

도시와 농촌간 흡연학생 비율에서는 남중생은 도시(4.8%)가 농촌(2.8%)보다 높았지만 남고생은 농촌(23.6%)이 도시(12.3%) 보다 높았다.


흡연동기는 '호기심'이 남중생 61.8%, 남고생 50.2%로 가장 많은 가운데 '친구들 따라서'( 남중생 21.3%, 남고생 26.5%)가 뒤를 이었다.

하루 평균 흡연량의 경우는 '하루 5개비 이하'가 남자 83.0%, 여자 8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흡연학생의 2% 가량은 하루에 한갑 이상을 피운다고 응답했다.

고3 학생들의 흡연시작 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 27.8% △중학교 3학년 20.8% △중학교 2학견 19.1% 등의 순이었다.

흡연학생들이 주로 담배를 구입하는 장소로는 담배가게가 남자 75.4%, 여자 67.8%로 1위를 차지했다. 담배를 피우는 장소는 골목(길가)이 35.5%로 가장 많았고 공공장소 화장실이 29.7%로 뒤를 이었다.

흡연경고문과 신문, 라디오, TV광고, 포스터 등 담배 유해성 광고를 봤다고 응답한 학생 중 40% 내외는 '담배를 끊거나 담배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금연교육이 금연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남중생이 52.3%, 남고생은 30.1%로 중·고생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났다. 도움이 안된다는 의견은 남중생 12.7%, 남고생 26.5%로 남고생들이 금연교육 효과에 더 부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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