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에 절호의 기회가 왔다"

원종태 기자, 이규창 기자 | 2008.01.22 11:04

이채원 전무 등 대가들 "지수 연연말고 우량주식 사모아라"

"가치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가 왔다"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가치투자의 대가들은 22일 폭락으로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IMF 경제체제 이후 쇼크로 주가가 밀릴 때 매수에 나서 여유있게 가져간다면 고수익을 올리지 않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시장은 항상 예상보다 많이 빠지고 예상보다 많이 오르지만 현재는 상당히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진 상태"라며 "펀드나 주식에 물려있는 사람은 매도를 자제하고 반등이 세게 나올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하이닉스가 반등하는 등 일부 종목은 이미 바닥을 쳤고 종목별로 시기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바텀업(Bottum-up)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외부영향을 덜 받는 종목 중에서 시장지배력이 뛰어나거나 독과점, 기술력 우수종목을 골라 분할매수할 시기"라고 했다.

그는 "증시가 폭락할때는 본인의 성향과 투자철학, 포트폴리오를 되새겨보고 자산 100%를 주식형펀드에 넣었거나 성장형펀드에 올인한 사람들은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전무는 "지금은 미래전망이나 증시 안팎의 환경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기업의 내재가치만 보고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가치투자 대가로 꼽히는 A투신운용 B본부장도 "현 주가라면 추가 하락을 감안해도 주식을 사기에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IMF 경제체제 이후 우리증시의 폭락을 여러번 경험했지만 쇼크로 밀릴 때 주식을 사서 손해를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B본부장은 "지금 주가가 빠지는 것은 가격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고 국제적인 동조화 현상으로 수급의 문제가 크다"며 "돈이 필요한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다 팔기 때문에 더 떨어지는 것으로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1600 초반대까지 밀린 현 지수대는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하의 알짜 종목이 한결 많아졌다"며 "지금은 개인투자자들이 무엇보다 시간을 오래 가져간다면 반드시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찬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도 이번 하락장에서 주식을 열심히 샀고 오늘 같은 폭락장에서도 추가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주 공략대상은 PER 10배 이하인 자산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위주로 해야 한다"며 "성장주는 앞으로 장이 추가 하락할 경우 영향을 더 받을 수 있으므로 매수를 자제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