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투신운용 이상진 부사장은 이미 반영된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추가적으로 급락을 하는 것은 가령 교통사고 소식을 뉴스로 듣는 것보다 실제 현장에서 목격한 것이 충격이 더 큰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소식은 끊임없이 접했지만 막상 씨티가 150년만에 가장 큰 손실을 봤다는 등 체감으로 느낄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미국이 이달 말 50bp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번 금리인하가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파격적인 금리인하 또는 금리인하 외에 쇼킹한 정책이 나와줘야 시장에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시장이 진정되는 시기는 투자자들이 막다른 골목까지 왔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되지 않겠냐"며 "한번쯤 시장에 큰 파도가 몰아친 후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부사장은 "펀드런이 시작된다면 작년 연초에 펀드에 가입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작년 연초에 자금이 많이 들어오지는 않은만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작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쏟아부은 투자자들은 환매보다는 잠시 시장을 관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려할만한 펀드 환매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부사장은 "시장을 급반전 시킬만한 모멘텀은 없지만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서 보듯이 국내 기업실적이 아직 희망적이고 중국의 경제성장도 멈췄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시간을 좀 더 갖을 것"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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