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 매력적…펀드 분할 매수"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8.01.22 10:15

김석규 교보투신 대표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고 있어 거치식 투자자일 경우 지금부터 주식펀드의 분할매수를 권한다."

김석규 교보투신 대표는 22일 "오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코스피지수가 80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은 전일 유럽시장의 급락과 매수주체의 부재의 빚어난 결과"라며 "현재 시장이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할 가능성은 낮다"며 조심스럽게 분할매수의 관점을 가져보라고 권했다.

김 대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실물경제에 미칠 여파를 현시점에서 정확히 가름하기 어려운 것이 글로벌 증시의 최대 악재"라고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증시의 버틱목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폭락보다는 저가매수에 무게중심을 두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중국이 여전히 세계경제의 인플레이션 억제기능(Disinflation)역할을 무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축이 옮기고 있다느 확신이다.


김 대표는 "임금과 상품가격 상승으로 중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기업의 생산성이 이같은 압력을 흡수하고 있다"며 "유가와 상품가격이 서브프라임의 후유증으로 조정을 받을 경우 중국의 인플레이션 억제기능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유럽이 아직 세계경제의 중심축이고 중국의 대미 수출의존도가 60%가 넘는 것도 사실이지만 신흥시장으로 경제성장동력이 옮겨가고 있는 것도 또한 대세"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추세가 유효하다면 미국경제의 둔화 내지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이 세계경제를 견인할 경우 글로벌 증시를 비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판단아래 김 대표는 "당분간 서브프라임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현주가는 국내기업의 2008년도 예상순이익을 감안할때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600일경우 코스피시장의 평균 PER(주가수익배율)은 9배~10배수준인데 이것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기업과 미국이나 중국기업의 내부잉여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점차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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