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이방호 사무총장, 공천심사위원 안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1.22 09:46

박근혜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 "청계천 부순다면 당선인 기분 좋겠나"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고비를 맞은 가운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22일 라디오에 출연, "공천 기준을 마련하는 당 사무총장은 공천심사위원회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이 사무총장께서는 물론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공심위 구성 방법이 당헌에 나온 것은 아니지만 사무총장은 공천 실무와 공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전담해서 만드는 분이기 때문에 공심위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고 말했다.

그는 "만에 하나 자신이 공천의 기초자료를 만들고 또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를 하면 결국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마치 재판을 하는 판사가 수사 서류를 직접 작성하진 않고 별도 제출된 자료만 갖고 판단하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라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인측 이방호 사무총장의 공심위 참여 여부는 공천 갈등의 쟁점 중 하나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표는 2004년 당 지지율이 7%에 불과한 상태에서 당의 수장을 맡아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제도, 재정 일원화를 통해 당을 개혁했고 그 성과가 지금의 한나라당이다"며 "이제 와서 다른 이유로 그동안의 정치적 제도화된 관행과 절차를 없애려 한다면 결국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모두 흩뜨려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박 전 대표로선 경선때 자신을 도왔던 분들이 모두 희생되면 자신의 정치적 업적 자체가 물거품으로 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마치 이명박 당선인의 최대 업적인 청계천을 누가 파괴한다면 (당선인)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느냐"고 말했다.

지금을 "벼랑 끝"이라고 표현한 김 의원은 '만약 벼랑에서 떨어진다면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신당으로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벼랑에 매달려 있는데, 벼랑 밑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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