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경제전망 하향할 듯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1.22 09:17

금리 인하 관측 높아

미국에 이어 일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전망으로 일본증시가 폭락한 데다 엔화 강세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예상돼 지난해 일본 경제가 1.8%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금융정책회의에서 BOJ가 경기 전망을 하향하고 예상과 달리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선 상황이 악화될 경우 BOJ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작성된 BOJ 경제전망보고서는 2007 회계연도(오는 3월 마감)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지만 현 상황은 여의치 않다. 전날 일본증시는 4% 가까이 폭락해 2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았고 엔화가 달러에 대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수출 기업의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야 데이조 BOJ 전 위원은 "BOJ는 경제 전망 시나리오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BOJ는 현재 0.5%인 금리를 인상하려 하지만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야는 "일본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다면 BOJ는 금리 인하 압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라이시 히로시 리먼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의 심각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일본의 주택 착공은 지난해 6월 개정 건축법 시행 이후 40% 이상 줄었다. 리먼은 2007년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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