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암울한 그림자 '폭락 예고'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1.22 08:46

유럽증시 유례없는 폭락…코스피 1600대 초반도 각오해야

우리증시의 대폭락이 예상된다. 1600대 초반까지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며 투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유럽 주요국가 증시가 지금까지 낙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인 5∼7%대로 하락함에 따라 우리증시가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전일 영국증시는 5.48% 폭락했고 최근 상대적으로 낙폭이 낮았던 독일증시는 7.16% 폭락했다. 프랑스(6.83%) 덴마크(5.13%) 벨기에(5.48%) 등도 대폭락은 예외가 아니었다.

러시아(7.38%)와 브라질(6.60%) 등 신흥국가 증시는 대폭락의 강도가 더욱 강했다.

미국증시는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했지만 오늘 밤 개장하면 글로벌 증시 급락여파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더욱 위험한 흐름이 연출될 수 있다.

이에따라 코스피지수는 오늘 대폭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1600대 초반을 각오해야 한다는 관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증시가 대폭락을 보였기 때문에 우리증시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1600대 중반을 지지하지 못한다면 1600대 초반까지 밀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단 지난해 8월중순 대폭락 당시의 저가였던 1628을 오늘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증시가 어제 일정부분 하락폭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오늘 낙폭이 유럽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환금성이 좋은 우리증시의 속성상 외국인 매도세가 또다시 크게 늘 수 있기 때문에 기대만큼 `선방'하지 못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전문가들은 "오늘 우리증시가 또다시 폭락할 경우 극도의 과매도권에 빠지게 된다"며 "1분기는 계속 위기의 나날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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