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쇼테크 "누이좋고 매부좋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01.21 14:37

쇼테크, 일경 80억원에 인수후 자회사 매각으로 70억차익.. 일경, 4배 경영권프리미엄 실현

프리보드 지정업체가 코스피사를 인수하며 증시에 진출, 눈길을 끌고 있는 쇼테크가 똑똑한(?) 재테크 실력으로 다시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쇼테크는 지난 15일 코스피사 일경 주식 623만8785주와 경영권을 80억원에 샀다. 또한 같은날 일경 자회사인 코스닥상장사 미주레일의 경영권을 149억200만원에 매각했다.

80억원을 주고 149억200만원을 벌여들였으니 70억원에 가까운 차익이 일경 인수 계약당일 벌써 발생한 것이다.

쇼테크 관계자는 "쇼테크와 일경의 합병 결정 당시, 미주레일로 인한 일경의재무적 부담을 덜기 위해 미주레일 매각건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미주레일의 2007회계연도 3분기 영업손실은 22억2300만원이었으며 당기순손실은 31억6500만원이었다.

쇼테크의 일경 인수금액은 80억원에 불과하지만 주당매매가는 1282원으로 당시 일경 주가 365원의 4배에 달한다.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일경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또한 일경은 미주레일 주식 532만주(23.08%)를 영화사업 등을 영위하는 보천가족에게 양도한다. 1주당 가격은 2358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149억200만원이다.

일경으로서는 4배에 가까운 프리미엄을 받으며 경영권을 매각했고 쇼테크는 80억원 들여 70억원을 앉아서 벌어들인 셈이니 속담 '누이좋고 매부좋고'가 딱 맞아떨어지는 거래인 것이다.

쇼테크는 코스닥상장을 준비해 왔지만 온라인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해외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직상장 계획을 접고 코스피사를 인수, 증시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쇼테크는 1999년 설립됐으며 실시간 뉴스를 메신저로 공급하는 마이링커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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