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역시 DNA가 다르더군요"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1.21 10:46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의 '도요타 3박4일 연수기'

"역시 세계 최고는 DNA가 다르더군요."

일본 '도요타 연수'를 다녀온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의 감상이다. 김 사장은 지난 16일부터 3박4일간 주요 임원들과 노조위원장까지 데동하고 일본 나고야로 '도요타 배우기' 연수를 다녀왔다.

김 사장은 21일 "도요타는 작년에 GM를 추월해 드디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나서 이제 정말 위기라고 말하고 있다"며 "전직원이 위기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시작했다면 끝장을 보고 마는 철저함에 전율마저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도요타의 특징을 크게 네가지로 파악했다. △문제의 즉각적인 현재화, △업무와 공정관리의 철저한 표준화, △철저한 현장주의, △노사의 일체감 등이다.

김 사장은 "도요타는 문제가 생기면 지체 없이 현재화되도록 제도화 돼 있다"며 "특히 공장 전체를 세우는 한이 있어도 문제를 다음 공정으로 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 성공요인 중 한가지만 꼽으라면 바로 '문제의 현재화'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도요타는 우리 기준으로는 지나치다 할 정도로 정교한 매뉴얼을 만들어 두고 있다"며 "모두가 동일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일하고 여러 형태의 크고 작은 개선을 통해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또 '도요타의 철저한 현장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도요타는) 현장 확인후 결정하고 그 결과도 현장 확인후 평가한다"며 "치밀함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이와함께 "도요타는 회사가 직원을 극진히 배려하고 직원은 자신보다 회사를 생각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며 "노경간은 물론이고 전 직원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져 항상 일체감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도요타를 포함한 성공적인 기업들의 좋은 요소를 우리의 DNA화 하느냐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며 "이번 연수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도 도요타 배우기 노력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김 사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의 연수에 이어 1월중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제조본부, CAO(환경안전, 인사, 법제) 등 담당급 임직원 80여명에 대한 1차 연수를 실시하고 향후 연구소, CFO(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참가하는 2차 연수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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