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수 수원대 교수가 발표한 '교육정보 공개 확보 방안 연구'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주에서 학업성취 기준과 학교 성적을 비교해 공개하고 있다.
인종, 성, 경제적 지위 등 학생 집단별로 학업성취 목표와 실제 성취 정도, 주 정부의 학업성취 지표 평가 등이 공개된다. 또 지역교육구(교육행정 단위)의 학교발전 성과, 전문자격 교사와 임시교사의 비율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해 성과가 떨어지는 학교는 더 많이 지원한다. 대신 행정ㆍ재정적 지원에도 5년간 개선 기미가 없으면 교직원을 교체하고 심지어 학교를 매각하기까지 한다. 반면 우수 학교에 대해서는 집단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당근'을 제공한다.
프랑스의 경우 학생들을 사회경제적 지위, 낙제 여부, 출신학교 등 사회계층별로 세분해 성적 향상 정도를 기준으로 고등학교를 4개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하고 있다. 학교는 계열별 진학률, 낙제율, 선택과목당 학생수, 수업시간, 교실 크기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토대로 교육개선지역(ZEP)을 선정해 특별 지원한다.
영국도 학교별 성적표 공개는 기본이고 출석률, 교사수와 학급수, 재정 정보, 교수 관찰 평가 점수 등 수치화된 객관적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영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개선이 미흡한 학교는 폐교까지 당할 수 있다.
이들 나라는 정보 공개를 통해 학교간 경쟁과 학업성취 향상을 유도하는 동시에 성과 향상이 부진한 학교나 개선이 없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학교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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