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 그룹 직원들 중 일부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해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특검의 수사추이를 지켜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유구무언이며, 망연자실하다"고 특검의 삼성 임원 및 간부 줄소환에 대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특검이 임원들에 대한 강도높은 소환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유구무언이다"고 했다.
그는 "몇명의 임원이 소환됐는지 조차 파악이 힘들 정도로 짧은 시간에 많은 임원들이 소환되고 있다"며 "빨리 끝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임원들의 소환이 잇따르면서 소환 당사자는 물론 해당기업이나 해당 부서 직원들이 일손을 놓고 있을 정도로 망연자실하다"고도 했다.
한편 조준웅 삼성 특검팀은 지난 18~19일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 김동식 제일기획 전무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했고, 삼성증권 감사팀의 부장급 실무자 등 관계자 3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소환 조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은 배호원 삼성생명 사장과 전용배 삼성 전략기획실 상무 등 차명 의심 계좌 명의인인 삼성 핵심 임원들도 조만간 조사할 계획으로 있는 등 줄소환에 따른 삼성 그룹 내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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